K-디자이너, 디자인 코리아 페스티벌 2020
–전시 일자 2020년 10월 7 ~ 11일
전시 장소 Design Korea↗
Invited 김황 교수
K-Designers, Design Korea 2020/ Image courtesy of © DK Festival 2020
K-Designers, Design Korea 2020/ Image courtesy of © DK Festival 2020
CCTV Chandelier
‘CCTV 샹들리에: 가상의 도플갱어 시뮬레이터’는 사용자가 스스로를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이다. 머리 주위에 달린 12개의 CCTV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로 사용자의 얼굴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전송한다. 이 착용 가능한 이동식 시각 장치는 이동 중에도 스스로와 주위 환경을 함께 녹화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 사용자와 경험자는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갤러리에 전시된다.
『스펙타클 사회』를 저술한 기 드보르의 작업 중 심리 지도 방법론이 있다. 기 드보르는 이 작업을 통해 파리의 지도를 해체한 후 도시 지리에 대한 심리적 기록을 시도했다. 심리 지도란 지형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에 따른 지도 제작 방식이 아니라, 도시를 무목적적으로 산책 하면서 특정한 장소가 주는 감각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드보르는 표류, 혹은 기존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차용, 재조합하여 정서적 충격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현재의 시공간에서 숨겨진 가치를 읽어낸다. 심리 지도는 우회적인 맥락을 내포한 새로운 지리학적 시도이다. ‘CCTV 샹들리에’는 심리지도를 작성하는 도구다.
CCTV Chandelier – 2nd Prototype/ Copyright © Hwang Kim
CCTV Chandelier – 2nd Prototype/ Copyright © Hwang Kim
Cocoon – Portable urban shelter for the homeless
번데기는 곤충의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과정 중,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 정지적 발육단계에 사용되는 주머니를 말한다. 휴식 상태 같지만 애벌레의 기관과 조직이 성충의 구조로 바뀌는 중요한 시기이다. 어두운 곳 에서 일생을 보내던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는 과정은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신비로움 중 하나다. 아울러 번데기는 절망의 끝에 희망이 찾아온다는 감동적인 상징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는 아직도 인간 문명이 해결하지 못한 오래된 숙제이다. 나는 길거리의 노숙자들을 어둠의 상징, 피해가야 할 대상이 아닌 희망의 상징으로 치환하고 싶었다.
‘번데기 – 노숙자를 위한 이동식 침낭’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에게 개인공간을 제공하는 돔형 접이식 침대이다. 차가운 바람을 비롯한 각종 거친 생활환경으로부터 노숙자들을 보호하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로 휴대가 가능해 유랑하는 노숙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화려한 나비가 되듯이, 어두운 골목에서 벗어나 다시 사회를 더욱 윤택하게 하는 또 하나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며,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고자 한다.
Cocoon, Photographed by Shikai Tseng/ Copyright © Hwang Kim
Cocoon – Prototype/ Copyright © Hwang Kim
Cocoon – Prototype/ Copyright © Hwang Kim
Cocoon – Distribution/ Copyright © Hwang Kim
Cocoon – Distribution/ Copyright © Hwang Kim